미국 뷰티시장의 핫 아이템 ‘셀럽 브랜드’

미국 뷰티시장의 핫 아이템 ‘셀럽 브랜드’: 2020.06.19 10:49 입력

한국무역신문 wtrade07@gmail.com

미국 뷰티 시장에서 ‘셀러브리티(Celebrity)’ 브랜드가 부상하고 있다. 다수로부터 주목받으며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셀럽이 출시한 뷰티 브랜드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관심과 인기를 얻으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의 미국 프리미엄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프리미엄 색조 화장품과 프리미엄 스킨케어 분야에서 셀럽 브랜드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프리미엄 색조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94억409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과거 5년간 연평균 10.2% 성장한 수치다. 또한 이 시장은 2018년부터 향후 5년간 연평균 6.5% 확대돼 2023년에는 129억109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유로모니터가 분석한 유력 기업 중에는 2007년 TV 리얼리티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유명세를 떨친 방송인 겸 모델 카일리 제너의 뷰티기업 카일리코스메틱스, ‘아이브로우 퀸’으로 유명한 아나스타샤 소아레의 아나스타샤비버리힐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카일리코스메틱스’는 뷰티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블랙과 핑크 컬러 위주의 패키징을 앞세운 색조 화장품 전문 브랜드다. 한때 팝업 이벤트로 미국 내 7개 쇼핑몰에 선보이기도 했으며 현재는 인터넷과 뷰티제품 전문 리테일러 얼타뷰티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카일리 제너는 어린 시절 자신의 입술 크기에 자신감이 부족했던 것이 브랜드의 첫 제품인 ‘립 키트’를 탄생시킨 영감이 됐다고 밝힌 바 있는데 2015년 1만5000개의 첫 제품이 출시되자마자 1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현재는 립 제품뿐만 아니라 눈, 얼굴, 눈썹용 제품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펜티뷰티’는 유명 가수 겸 배우이자 패션 디자이너이기도 한 리하나가 2017년 9월 출시한 브랜드로 대형 럭셔리 브랜드 기업인 LVMH에 소속돼 있다. 2017년 9월 뉴욕 패션위크 행사와 함께 화려한 런칭을 진행한 펜타뷰티 제품은 현재 15개국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리하나는 “펜타뷰티는 피부색, 성격, 문화, 인종 등과 관계없이 모든 여성을 위한 브랜드로 모두가 소외되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 펜타뷰티 제품들은 주류 브랜드에는 드문 어두운 피부색의 소비자들을 위해 광범위한 색상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파운데이션과 컨실러 제품은 무려 50개의 색상 옵션으로 구성된 것으로 유명하며 소비자들에게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유명한 소셜 인플루언서 후다 카탄이 지난 2013년 출시한 ‘후다뷰티’ 역시 주류 브랜드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색상과 새로운 질감의 메이크업 제품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뷰티 블로그와 유튜브 뷰티 채널로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후다 카탄은 브랜드 런칭 이후 더 큰 인기를 누리며 2017년 타임이 선정한 ‘인터넷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과 포브스의 ‘톱3 뷰티 인플루언서’에 이름을 올리는 등 지속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후다뷰티는 특히 소비자 평점이 높은 20여 개의 디자인의 인조 속눈썹 시리즈로 유명하며 파운데이션 컬렉션, 페이스 팔레트, 매트 립스틱 시리즈 등도 인기 제품이다. 현재 이 브랜드의 제품은 인터넷과 뷰티 제품 전문 리테일러 세포라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판매되고 있다. 미국 뷰티업계 전문가는 “미국 뷰티 시장에 새로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낮은 인지도”라며 “한국 기업들은 완전히 새로운 또 하나의 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하려고 하기보다 이미 인지도를 갖춘 다수의 셀럽 브랜드와의 콜라보나 계약생산을 통한 도전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