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이후 경제 회복 전망… 소비·인프라 투자 확대

중국, 2분기 이후 경제 회복 전망… 소비·인프라 투자 확대: 무협, ‘중국 위드 코로나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 2023.01.11 11:20 입력

김영채 기자 weeklyctrade@kita.net

코로나 확산, 춘절 전후 정점 후 2분기 안정화 예정올해 중국 경제 상저하고… 5%대 성장률 달성 전망   <o:p></o:p>중국이 제로코로나 방역 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밝히며 올해 중국 경제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형국으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는 11일 ‘중국 위드코로나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중국 경제의 주요 키워드를 ‘소비’와 ‘신형 인프라 구축(신SOC)’으로 꼽았다.   <o:p></o:p>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는 봉쇄 완화 조치 및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 이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보고서는 확진 추세가 춘절 이후 정점을 찍고 2분기에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o:p></o:p>코로나 확진 추세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1월 초에 정점을 기록할 것이며, 춘절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바이두(Baidu) 의료 플랫폼의 코로나 증상 및 처방에 관한 문의는 지난달보다 약 15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o:p></o:p>베트남이나 인도는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 직후 확진자가 급증했음에도 정점을 찍은 이후 2~3개월 내 확진 추이가 안정화된 바 있다. 중국 역시 2~3개월 후 코로나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대규모 확산 과정에서 의료 시스템 취약으로 인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o:p></o:p>올해 중국 경제는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상저하고의 흐름세를 보이며 약 5%대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완화 선언 이후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들은 2023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5%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o:p></o:p>2분기 이후 코로나 확산이 안정 추세를 보이며 소비에서 생산, 서비스업에서 제조업 순으로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장 운영 재개에 따라 생산 활동이 정상화돼 지난해 재고 조정이 진행됐던 원자재와 중간재를 중심으로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o:p></o:p>다만, 코로나 확산에 대한 대응이 지연되거나 변이가 발생하면 중국 경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o:p></o:p>중국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내수확대전략(2022-2035)을 바탕으로 정부 주도의 투자와 소비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주거환경 개선,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소비 확대, 양로 서비스 등 서비스업 소비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o:p></o:p>또한, 내수확대전략에 민영 기업 및 플랫폼 기업 발전을 포함함으로써 민간 기업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시사했다.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그간 강조해온 ‘공동부유(共同富裕)’ 정책의 속도 조절을 통해 민간 기업의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o:p></o:p>아울러 단기적인 경기 부양책이 아닌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장기적인 전략으로서 신형 인프라 구축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첨단 산업 인프라 건설을 통해 미국과의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여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o:p></o:p>이를 위해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신형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신형 인프라 투자는 중국의 질적 성장, 내수 부양, 공급 개혁과 직접 연결돼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o:p></o:p>이봉걸 한국무역협회 중국팀장은 “세계적인 경제침체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 경제의 회복은 다시 한번 우리 경제 성장의 회복 요인 중 하나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업들은 중국의 소비 회복과 신형 인프라 투자 등 경제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p></o:p>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중국의 단기 비자발급 중단 조치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것으로,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중국 내 확진자 확산 추세가 춘절 이후 정점을 찍은 뒤 2~3개월 이내 안정화되면 단기 비자발급 상황도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은 2분기 이후의 중국 경기회복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