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시장의 ‘킹(King)’을 노려라

스타킹 시장의 ‘킹(King)’을 노려라: - 중국, 종류 다양하지만 품질 떨어져…화려한 원색 스타킹 인기 -; 2014.11.14 23:00 입력

주간무역 wtrade07@gmail.com

<중국에서 직장 여성이 늘면서 대표적인 여성 소모품인 스타킹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올이 풀리거나 흠이 생겨도 그냥 신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조그만 구멍만 나도 새로 사는 여성이 대부분이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꽤나 유망한 중국의 스타킹 시장을 자세하게 들여다봤다.>
 

□ 다양한 신종 스타킹=최근 중국 스타킹 시장에 자외선 차단 스타킹, 뿌리는 스타킹, 샌들용 스타킹, 열 코팅 스타킹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는 다양한 종류의 스타킹이 등장하고 있다.
 
자외선 차단 스타킹은 자외선을 반사시켜 피부 손상을 막아준다. 바지 대신 짧은 치마를 자주 입는 여성이 피부 보호를 위해 즐겨 구매한다. 여름은 스타킹 업계에 비수기이지만 자외선 차단 스타킹만큼은 여름철 판매량이 가장 많다.
 
뿌리는 스타킹은 말 그대로 착용하는 게 아니라 스프레이 형식으로 뿌려서 피부에 입히는 스타킹이다. 복부 압박감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로 구매한다.
 
샌들용 스타킹도 있는데 기존 스타킹이 발가락 부분에 경계선이 있어 샌들을 신으면 보기 좋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제품은 여름철에 샌들을 신을 때 많이 찾는다.
 
마무리 단계에서 열을 가해 코팅 처리한 스타킹도 등장했다. 기존 스타킹은 구멍이 나면 올이 풀려 신지 못하는 반면 열 코팅 스타킹은 구멍이 나도 올이 풀리지 않아 계속 신을 수 있다.
 
압박 스타킹은 고탄력 재질을 사용했기 때문에 착용하면 체형을 보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미관을 위해 찾는 소비자 외에 하지정맥류나 부종 등을 예방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찾는 중국 여성도 있다.
 
11자 형태의 스타킹이 아닌 다리모양에 맞추어 제작된 인체공학 스타킹도 등장했다. 기존 스타킹 착용 시 발목 부분이 들뜨고 뒤꿈치 부분이 늘어나는 것을 보완했다는 게 메이커들의 주장이다.
 
□ 소비자 특성 및 구매요인 조사=중국에서 스타킹을 찾는 소비자 직종은 ‘직장인’이 48%로 가장 많고 직장에 다니지 않는 ‘주부’도 13%로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21~25세’가 40%, ‘16~20세’가 5%, ‘26~30세’가 24%, ‘31~35세’가 8%, ‘36세 이상’이 24%였다.
 
일반 제품가격의 1.5배가 넘는 고급 제품 구매의사를 묻는 질문에 ‘있다’거나 ‘품질 등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대답이 85%였다. 20개 이상의 대량 구매의사 질문에는 ‘구매의사가 있거나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54%로 절반이 넘었다.
 
선호 제조국으로는 ‘상관 없다’가 55%로 절반이 넘었고 ‘중국제품’(16%), ‘일본제품’(14%), ‘한국제품’(8%), ‘유럽제품’(8%)이 뒤를 이었다.
 
선호 두께는 ‘계절 따라 다르다’의 비중이 63%, 선호 포장방식은 ‘상관없다’가 64%로 가장 많았다. 선호 가격대는 ‘10~15위안’이 25%, ‘16~20위안’이 18%, ‘21~25위안’ 18%, ‘30위안 이상’ 39%로 고급 제품 수요도 적지 않았다.
 
구매 시 고려하는 요소로는 ‘디자인’이 31%로 가장 많았고 ‘가격’(31%), ‘기능’(18%), ‘브랜드’(13%), ‘할인여부’(5%) 순이었다. 구매 시 고려하는 기능으로는 ‘내구성’(21%)과 ‘미관’(20%), ‘보온’(21%), ‘압박기능’(19%) 등이 있었다.
 
□ 한·중 스타킹 비교=KOTRA는 최근 한국에서 5년간 유학했던 중국인 쉬만즈(23세) 씨를 대상으로 중국에서 인터뷰를 실시했다. 쉬만즈 씨는 두 제품은 스타킹 전문 판매점, 또 다른 두 제품은 편의점에서 각각 구입했다. 색깔은 살색이었으며 평가기준은 탄력성, 견고성, 색상 등이었다.
 
양국 제품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한국 제품은 색상별로 포장이 달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지만 중국은 브랜드별로 포장에 하나의 대표 이미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색깔 구별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달리 중국은 앞뒤가 구분된 스타킹이 많으며 올바른 착용법과 세탁법 등 다양한 설명이 첨부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제품의 경우 착용법 및 세탁법을 명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살색 스타킹은 보통 15~20데니아 정도인데 비해 중국산은 12~15데니아 제품이 많았다. 편의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이 주요 유통경로인 한국에 비해 중국은 레깅스, 양말 등을 함께 파는 스타킹 전문점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국의 주요 스타킹 판매처인 편의점은 살색 스타킹이 1~2종류인데 비해 중국의 전문 판매점에는 레이스 스타킹, 누드토 스타킹, 초박형 스타킹 등 다양한 종류의 살색 스타킹을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한국과 중국이 비슷했지만 중국산이 한국산 가격의 2/3 수준이었다.
 
쉬만즈 씨는 “가격차이에 비해 품질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한국 제품과 달리 중국 스타킹은 저가 제품과 고가 제품의 품질차이가 컸다”면서 “한국 제품에 비해 허리밴드, 발가락 형태, 색상, 두께 등이 다양화돼 있는 중국산이 선택의 폭이 더 넓었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이어 “중국 스타킹은 다양하기는 하지만 탄력성과 견고성에서 대체로 한국산에 뒤진다”고 지적했다.
 
□ 마케팅 참고사항=스타킹은 소모품으로 보통 1~5회 사용하면 새로 구입해야 한다. 따라서 탄력이 뛰어나고 흠이 생기지 않는 등 품질이 뛰어난 제품은 가격이 높아도 구매 의사가 있는 여성이 많았다. 중국은 한국보다 종류가 다양하지만 품질은 한국에 뒤지는 편이었다.
 
이런 점에서 한국과 차별화되는 중국 스타킹 시장의 특징을 파악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 봄~가을에는 15D 기본 살색 스타킹, 겨울에는 70D 이상의 검정색 스타킹 판매가 주를 이루는 반면 중국은 살색, 검정색 등 무난한 색상 이외에도 회색, 자주색, 파란색, 꽃무늬, 줄무늬 등의 다양한 종류의 제품 수요가 높다. 한국 아이돌 가수가 착용하는 레터링 스타킹이 중국에서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많은 젊은이가 즐겨 착용하고 있다.
 
떠오르는 인터넷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3년 새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은 연평균 35%의 성장률과 전자제품과 식품에 이어 의복·잡화 및 가방이 가장 많은 판매비중을 보이고 있다. 스타킹은 의복과 달리 정해진 사이즈가 없기 때문에 직접 착용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사는 중국 여성이 늘고 있다.
 

<우한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