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철도 연결되면 유럽화물 40일→14일 단축”

“남북철도 연결되면 유럽화물 40일→14일 단축”: 따데우쉬 쇼즈다 OSJD 의장 “한국산 전자제품 인기 있는 유럽에서도 관심 지대”; 2019.04.12 11:03 입력

<table width="700" align="center" class="center" id="news_image"><tbody><tr><td><img width="700" align="absmiddle" src="http://www.weeklytrade.co.kr/PEG/15550345750093.jpg">4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기자회견에서 따데우쉬 쇼즈다(왼쪽 두 번째부터) OSJD 위원회 위원장, 손병석 코레일 사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OSJD는 1956년 유럽과 아시아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 서울=뉴시스</td></tr></tbody></table> “유럽에서도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정세가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도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미치길 희망한다.” 따데우쉬 쇼즈다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의장은 의장은 4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 중간에 손병석 코레일 사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OSJD는 유럽과 아시아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지난 1956년 6월 창설된 국제기구로 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 중국을 비롯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 및 철도 운영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회의는 대륙철도를 운영하는 국가의 철도기관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라시아 철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한국은 지난해 6월 OSJD에 가입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도 “큰 흐름을 볼 때 (남북철도 연결은) 시간의 문제”라며 “결국은 그 방향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쇼즈다 의장과 손 사장과의 일문일답. -북한 측 초청 여부는. (강규현 해외사업철도단장) 우리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초청했지만, 전날과 오늘까지도 공식적인 회신이 오지 않았다. (쇼즈다 의장) 러시아 바르샤바 OSJD에서 근무 중인 북측 대표에게 올해 사장단 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또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독일이 분단됐지만 화물 열차 운행은 중단되지 않았고, 화물 수송이 재개되면 북한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북측 대표는 ‘아직 아무런 결정이 나지 않았고, 결정되면 얘기하겠다’는 입장이었고, 바르샤바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까지 어떠한 답변도 받지 못했다. -OSJD가 가지고 있는 남북철도 연결에 대한 기대감은. (쇼즈다 의장) OSJD는 남북 철도 연결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화물이 한국의 항만지역에서 북한과 중국을 경유,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운송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서 유럽까지 뱃길로 화물을 운송하면 40~45일 걸리지만, 철로를 이용한다면 14~16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유럽에서도 한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남북철도 연결은 큰 이슈다. 그뿐 아니라 중국이 일대일로의 일환으로 새로운 철도를 부설 중인 점도 기대가 크다. -남북 철도 연결의 현실성은 어떻게 보는지. (쇼즈다 의장) OSJD는 철도만 다루는 기관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슈는 다루기 어렵다. 북한은 남북 철도 연결사업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 남북을 둘러싼 정세가 변했는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긍정적인 모멘텀을 철도에 미치길 희망한다.(손병석 사장) OSJD 사장단 회의 자체로는 (북한의 입장표명이) 자제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에서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해서 이미 수차례에 걸쳐 (남북 철도 연결)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OSJD 내부에서도 강력한 지지발언이 나오고 있다.대륙 철도 연결은 국제정치라는 풍향계가 매일 바뀌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런데 큰 흐름을 볼 때는 시간의 문제다. 실질적인 수요나 실질적인 필요성에 기인하는 문제로 본다면, 결국은 그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이번 사장단 회의에 북한이 참석하지 않았는데, 어떤 협의가 진행됐나. (손병석) 남북 간의 협의를 할 필요한 아젠다는 다음 기회로, 아쉽게도 미뤄지게 됐다. 유라시아 철도 운영 가입국들은 현재 물류정보시스템으로 연계돼 있으나 북한과 우리가 빠져있다. 시스템을 어떻게 확장시킬지 등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앞으로 상호, 기술연수나 교류협력을 확대나가서 이런 부분을 정통한 전문가들을 많이 양성하고 활용토록 하겠다. -대륙철도 연결에 대한 국가마다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는데. (손병석) 화물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항만도 적체의 문제나 경쟁의 문제 등이 있어 회원국들이 얻는 이익 있다고 생각한다. 러시아 극동항은 심각한 화물 적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물류든 여객이든 우리의 유라시아 철도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