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급 브레이크 걸렸지만 올해 역대 최대규모 가능

수출 급 브레이크 걸렸지만 올해 역대 최대규모 가능: 무역역조 지속... 한 달 남은 무역의 날, '다소 우울한 축제' 될 듯; 2022.11.04 18:51 입력

김석경 기자 kskiss@kita.net

<div><br></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수출에 급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10월 수출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기준 감소를 기록했다. 향후 전망도 어둡다. 무역적자는 ‘7개월 연속’과 사상 최대라는 신기록을 갱신 중이다. 하지만 올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59회 무역의 날’은 다소 우울한 축제가 될 전망이다. 급격히 어두워지고 있는 무역의 현주소를 짚어본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567"><tbody><tr><td><img src="http://www.weeklytrade.co.kr/PEG/16675552220902.jpg" width="567"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11월 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0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 달러,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000만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적자를 내면서 7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1997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긴 적자 기간이다. [사진=연합뉴스]</div></td></tr></tbody></table><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급 브레이크 걸린 수출 =</b>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7% 감소한 52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수출 감소는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회복을 기대했던 수출이 6월 이후 한 자릿수 증가율에 머물더니 10월엔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선 것이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품목별로는 전 세계적인 수요 약세 여파로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작년 동월 대비 무려 17.4%나 감소했다. 석유화학도 25.5% 줄었다. 자동차(28.5%), 이차전지(16.7%), 석유제품(7.6%) 등의 수출은 증가했고 이중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역대 10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지역별 수출은 유럽연합(10.3%), 미국(6.6%)에서 증가했으나 중국(-15.7%)과 일본(-13.1%), 아세안(-5.8%)에서는 감소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반면 10월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이 전년(109억3000만 달러) 대비 46억 달러(42.1%)나 증가한 155억3000만 달러로 집계돼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58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716억 달러)이 같은 기간 무역적자(356억 달러)의 2배를 웃돌았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산업부는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 적자는 제조 기반의 수출 강국에서 공통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일본은 4월 이후 달러화 기준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 중이고, 독일과 프랑스도 수출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수출은 지난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올해 1∼8월 누계 기준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13.5%로 같은 기간 프랑스(6.9%), 독일(1.9%), 일본(0.1%)보다 높은 편이다. 나름 ‘선방한’ 셈이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향후 전망 어둡다는 게 더 문제 = </b>문제는 향후 전망이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최근 수출이 마이너스 증가율로 반전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현재로선 이중 어느 것 하나 이른 시일 내에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품목별로 살펴보면 향후의 어두운 전망이 실감난다. 그동안 수출 효자로 든든한 버팀목이 돼온 반도체, 철강, 정보통신기술(ICT) 품목의 수출액이 줄줄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주력 15개 품목 중 11개 품목에서 작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면서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경기 둔화로 대중국 수출이 위축된 탓이 컸다. 10월 수출(92억3000만 달러) 감소율 17.4%는 충격적이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세부 품목별로는 시스템 반도체(43억8000만 달러)가 계속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44억70000만 달러)는 지난달에도 35.7%나 줄어 7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간 메모리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보다 수출 규모가 컸지만, 10월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액이 40억 달러대로 내려앉으면서 두 품목의 수출액이 처음으로 비슷해졌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D램, 낸드플래시 등의 제품 가격이 글로벌 수요 약세와 재고 누적으로 하락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감소세가 지속되며 좀처럼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 9월 전 세계 반도체 판매 금액은 470억 달러로 작년 동기(484억8000만 달러)보다 3.0% 줄었다. 전월(472억4000만 달러)과 비교해도 0.5% 감소했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반도체 월간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수요는 통상 주기를 타는 경향이 있는데, 세계 반도체 수요는 이미 감소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정보통신기술(ICT) 품목도 부진의 늪에 빠졌다. 컴퓨터(9억 달러)는 그간 SSD(메모리 저장장치) 수요를 견인해온 데이터센터 투자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지연되고 IT 기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10월 수출액이 37.1% 감소했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가전(6억2000만 달러)은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유럽 등의 긴축정책으로 작년보다 22.3% 줄었고, 디스플레이(18억1000만 달러)와 무선통신(17억9000만 달러)은 각각 7.9%와 5.4% 감소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철강과 석유화학 수출도 급격한 내리막을 탔다. 철강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수요가 둔화하며 20.8% 감소한 26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석유화학은 전방산업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대규모 설비 증설로 공급과잉이 지속되자 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도 작년보다 25.5% 감소한 3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시장 측면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의 부진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10월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5.7% 감소한 121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중국은 시진핑 3기 집권이 완성된 이후에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내수시장은 물론 중국의 해외 수출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중국 시장의 수입 규모는 올해 3월 이후 급격히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회복되기 어렵다는 뜻이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환율 측면에서는 원화 약세가 수출에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효과가 높지 않고, 무엇보다 경쟁국들의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연간 수출은 사상 최대 =</b> 하지만 올해 연간 수출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착실히 수출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비록 10월엔 뒷걸음질을 했지만 1∼10월 누계 수출액은 5773억8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었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역대 한국 수출 최고 기록은 지난해의 6444억36만 달러다. 앞으로 두 달 동안 670억1536만 달러만 채워도 지난해와 같은 실적이 된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지난해 11월과 12월 수출은 각각 603억3054만 달러, 607억3412만 달러로 두 달 합쳐 1210억6466만 달러였다. 향후 수출이 지난해보다 10% 줄어든다고 가정해도 올 전체 수출은 6863억4319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6.5%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수출을 중심으로 잔치가 벌어지는 무역의 날(12월 5일)에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이 좋은 소재다. 하지만 올해 수출의 날을 한 달 앞두고 수출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점과 무역역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이 잔칫날에 우울한 소식이 될 전망이다.</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10월 무역수지는 67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무역수지는 지난 9월(37억8000만 달러)과 비교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이는 또한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다. 7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7년 5월 이후 약 25년 동안 없었다. </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br></font></div><div><font face="맑은 고딕, 돋움, Segoe UI, sans-serif" size="3">올해 1∼10월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355억8000만 달러에 달하며 300억 달러 선을 훌쩍 넘어섰다. 1996년 기록한 역대 최대 적자 206억 달러보다도 150억 달러 가량 많다.</font></div><div><br></div>